해야 할 일을 했나요

키어런의 시점

내가 망쳤다.

어둠 속에서 머릿속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고 그 자리를 찢어질 듯한 두통이 대신하는 순간, 나는 그것을 깨달았다.

거친 숨소리와 조용한 흐느낌이 좁은 공간 안에서 메아리쳤고,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닫는 데 빌어먹을 만큼 오래 걸렸다.

레일린의 몸이 내 몸에 밀착되어 있었다…. 떨리는 손으로 총을 들어 올려 옷장 문 틈새를 똑바로 겨누고 있었다.

내가 앞으로 몸을 기울여 그녀의 손을 내 손으로 감싸자 그녀가 굳어졌다. 그녀의 손은 내 차가운 피부에 닿아 따뜻했다.

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